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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 유키 신이치로 작가_추리 소설_여기는 레스토랑인가 탐정사무소 조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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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6-06-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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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 오전 산책하고 조용한 오후에 책 읽기가 좋다. 몽몽스가 오면 바로 시끄러워져서 책은 안녕이라 조금 오래 읽었다ㅠㅠ

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 유키 신이치로 지음 : 사건 해결도 앱으로 주문하는 비대면 시대의 웃음, 반전, 진상 풀세트 미스터리

이건 추리 소설인데 식당과 접목되어서 특이하게 다가온다. 총 6개 에피소드가 있고 1장과 6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등장인물 중 세프는 동일하게 등장하고 각 사건이 달라서 장편인 듯 단편 소설이다. 각 각의 사건들이 길지 않고 어렵게 꼬아놓지 않아 읽기도 수월하고 지루하지 않다.

* 1장의 사건 내용은 리뷰하지 않고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 설명만 할 예정이다.

각 장마다 시작은 사건의 시작 부분을 묘사한다. 피해자의 시점일 수도 있고 가해자의 시점일 수도 있다.

각 장마다 화자는 배달 기사들이다. 엥?! 할 수도 있다. 미리 말하자면 6개의 사건들의 배달 기사들이 다 다르지만 탐정인지 세프인지 배달 전문점의 사장은 한 명으로 동일하다. 각 배달 기사들이 식당 주인의 심부름을 하고 사건의 내용들을 전달해 주면 식당 주인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알려준다. [그렇다. 여기는 배달 전문점이다. 그것도 조금.... 아니 꽤 특이하고 어쩐지 아주 수상쩍은]

식당 주인은 사건의 전말을 배달 기사들을 통해 듣고 추가로 궁금한 점들을 추가 임무라는 명목으로 심부름시키며 수당을 아주 넉넉하게 준다. 배달 기사 입장에서는 수입이 되니 계속 주문을 받는다. 그러나 이 가게에서 받는 주문이나 심부름에 대해서 발설하면... [목숨은 없다고 생각해.] 라고 협박을 받아 다들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조심한다.

이 식당은 여러 개의 가게 이름이 있지만 식당 키친 스튜디오는 한 곳이다. 고스트 레스토랑이라는 이 설명은 계속 각 장마다 나온다. 이 소설책의 화자인 배달 기사들이 다 다르니 식당에 대한 설명도 그들에게는 처음이지만 독자에게는 5번의 반복이 지겹긴 하다. 그리고 식당 세프이자 주인의 묘사도 눈동자를 읽을 수 없는 매직미러라든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지 아주 미남이라 밀랍 인형 같다는 묘사가 반복적으로 똑같은 표현으로 나온다. 작가가 노린 것이겠지만 쉽게 간다는 생각은 든다.

메뉴도 정말 특이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괴상한 메뉴들이라 일반 음식 주문자들은 주문하지 않는다. 각 음식 조합마다 의뢰하는 사건의 종류가 달라져서 구분 짓기 위함이라고 한다. [종종 나가는 그것. 모둠 견과류, 떡국.. .떡(이게 한 메뉴다.)] 이건 수수께끼 풀이 즉 탐정 업무 의뢰라고 한다. 다른 의뢰들은 사람 찾기나 부정해위 조사 등이 있다.

배달 기사들에게 이런 심부름을 주며 수당을 엄청 챙겨줘도 수익이 남는가 보다. 외주로 돌린다는 표현이 신박했다.

상품을 의뢰하는 착수금 개념의 주문 가격이 높아서 일반 손님들은 주문하지 않는다. 여기 책 설명 엄청 자세해서 상상하기도 좋고 이해하기도 편했다. ​

본인은 셰프지 탐정이 아니라며 강조하지만 식당 주인은 사건 해결을 바로 한다. 그리고 심부름 시키며 조사를 해준 배달기사에게 시식회라며 사건을 설명해 준다. 직접 나가서 조사하는 것도 아니고 의뢰도 비대면 앱으로 받고 해결서도 비대면 배달로 전달한다. 배달 앱을 이렇게 소재로 쓰는 작가 리스펙이다. * 이제 2장 시작.

2장은 "손가락 없는 시체" 이야기다. 살인 사건은 아니다.
차 사고가 난 시체의 왼손 넷째와 새끼손가락이 없어 와이프가 궁금증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의뢰했다.

여기도 다른 배달기사라 또 이렇게 설명을 해준다. 어떤 장을 먼저 읽든 상관이 없다. 그리고 배달 기사들은 랜덤으로 배정이 되는데 2장의 배달 기사도 의뢰인들과 비슷한 상황의 문제들이 있어 사건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깨닫는다. <아래는 2장 내용 결말과 스포 있음>

손가락이 없는 시체인 남편은 죽기 전에 호스트바도 가서 친해진 여자가 있었다. 집사람의 의심, 고집 등에 대한 불만을 직접 말하지 못하고 호스트바의 아내와 닮은 여자와 친해져 만날 때 결혼반지를 빼고 만났었다. 근데 그 여자가 남자의 지갑에서 결혼반지를 찾아내 숨겼고 남자는 아내에게 결혼반지를 들킬 걸 염려해 본인이 스스로 손가락 두 개를 잘라내고 응급실을 갔던 거다. 아내가 예전에 결혼반지 빼고 간 걸 알았을 때 화를 내고 의심하던 일이 있어서 남자의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근데 슬픈 건 아내가 남편의 손가락이 없었다는 걸 6개월 동안 몰랐다는 거... 결혼생활의 슬픈 이면을 간접적으로 이렇게 표현했는데 배달 기사도 회사가 망하면서 배달 일을 하며 아내와의 관계가 소원했었다. 배달 기사가 만약 본인 손가락이 없어졌다는 걸 와이프는 알아차릴까라는 식당 주인의 질문에 확답을 내릴 수 없었는데 배달 기사의 와이프는 남편의 손가락 상처를 바로 알아차린다. 배달 기사는 행복한 결말을 생각할 수 있지만 식당 주인의 해결 보고서를 본 손가락 없는 시체의 아내는 진실을 어찌 받아들일지... 식당 주인이 실제 있었던 상황을 모두 아내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일정 부분 의뢰인이 상상하는 그 결말과 비슷하게 각색한 보고서를 전달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의뢰인에게는 열린 결말이다. * 3장 시작(스포는 아주 조금)

이번 사건은 살인 사건은 아니고 자택 침입에 대한 사건이다. 여동생이 사는 집에 괴한이 문 따고 들어왔는데 그 뒤에 오빠가 방문해 괴한을 때려눕히고 경찰서로 넘겼다. 근데 괴한이 함정에 빠졌다는 말을 했는데 속옷 훔치러 왔다고 해서 오빠가 궁금해 사건을 의뢰했다.

여기 배달 기사는 싱글맘이다. 어릴 때 모델도 했지만 결혼 후 이혼해 혼자 아이를 키운다. 불우한 가정환경과 모델 이력으로 sns에 글을 올리자 팔로워들도 꽤 생기고 배달하며 사진도 간간히 올린다. 글고 이 의뢰인의 여동생 협력자가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일상의 사진들을 계속 공유했던 것이 자택 침입에 대한 빌미를 주어 괴한이 왔던 것. 근데 왜 의뢰인의 여동생 집으로 침입한 걸까?! 여동생은 인터넷상의 유명한 악플러였고 유명해진 친구를 질투했다. 글고 그 인플루언서인 친구는 악플러의 존재가 친구임을 알고 함정을 만들었다. 친구(의뢰인의 여동생)네 집에 놀러 가서 본인 집에서 배달 주문을 한 것처럼 sns에 사진과 문구를 올려 스토커들에게 배달 집 위치를 알린 거다. 이런 내용들을 식당 주인은 임무들의 결과 보고로 사건의 전말을 유추한다. 비대면 배달의 주소 정보 유출 문제가 범죄를 이끈다는 것이 좀 무섭다. 배달 기사도 본인 아들 사진도 올리는 등 유출이 있었던 것의 위험함을 느끼고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도 깨닫는다. 이렇게 비슷한 상황의 배달 기사들이 배정받아지는 건 소설적 허용이겠지. <4장은 결말 및 스포 없다>

4장은 반전이 있다. 나도 어느 정도는 예측했는데 마지막 반전은 생각하지 못했다. 똑같은 배달 기사가 배정받을 확률은 수치가 이상한 수준이다. 4장의 제목인 수치가 이상한 수준의 건더기 가득한 육개장 스프 사건의 수치 이상은 힌트다.

[오늘 밤은 주문 취소가 많아서 말이야.] 이것도 힌트였다. 작가 천재! 4장은 여자 의뢰인이 퇴근길에 저녁을 배달시켰는데 배달 음식 봉투 안에 머플러가 들어있었다. 개봉한 흔적이 없는 봉투 안에 음식과 함께 머플러가 들어있었고 생각해 보니 배달 기사가 10번 이상 동일했다고 궁금증 해결해달라는 의뢰다.

[만약 발설하면 목숨은 없다고 생각해.] 갑자기 스릴러가 되는 소설 4장의 마지막이다. 조금 억지 같았지만 반전이 있던 4장이었다. <5장은 결말 함께 포함>

5장의 의뢰인은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옆집이 공실인데 자꾸 배달 음식이 주문되고 배달 물품이 배달된다는 것의 이유를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옆집인 203호에 배달이 되드니 4층에도 조의금 봉투가 배달이 되는데 4층 배달 받은 집은 빈집이 아니라 장기 출장 가 있던 집이다. 이번 배달 기사는 무명의 개그 콤비 중 한 명이다.

여기도 종종 나가는 그것이 주문된다. 6장에서 언급하겠지만 사건들의 시간 순서는 제각각이지만 겹치는 것도 있고 비슷한 시간대라 이런 주문들이 각 장의 사건 의뢰인 거 같다. <아래는 결말 및 스포가 있습니다>

시식회 시작! 우선 이 빈집 배달 사건이 있기 전 그 동네에 밤길에 여자들을 노리는 괴한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온다. 그리고 의뢰인이 사는 아파트는 공용 출입구에 잠금 도어락이 없었다. 범인은 202호 여자의 자작극이었다. 공용 출입구에 도어락을 달기 위해 이상한 배달 자작극을 벌인 것. 4층의 장기 출장 집 배달은 202호가 한 것이 아니라 건물주가 진상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이 이상한 배달을 역이용한 거다. 그 둘 모두 윈윈의 상황이니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겠지. <6장도 결말 및 스포 없음>

6장의 피해자는 1장의 의뢰인이다. 1장의 배달 기사가 여기서는 의뢰인이다. 결국 다 끊이지 않는 소설의 마지막 피날레다. 2장, 3장, 5장의 배달 기사가 다 나온다.

1장의 의뢰인이자 6장의 피해자는 실종 상태다. 아마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이라 생각하고 1장에서 의뢰인과 사건 상담을 한 배달 기사에게 경찰이 찾아와 1장에서 왜 그렇게 자주 피해자의 집에 드나들었는지 심문한다. 그래서 결백함을 알아달라고 식당 주인에게 사건을 요청했던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를 살해한 것에 식당 주인이 관여된 것인지 의심스러워 배달 기사들과 함께 사건을 의뢰했다. 1장의 내용을 말하지 않아 6장도 말하기 애매해져서 결말은 말하기 어렵다.

여기서 식당 주인은 또 알쏭달쏭 한 의뭉스러운 말을 한다. 본인은 단지 셰프일 뿐이라 그들이 원하는 답으로 결말을 알려주는 거라고. 실제로 그가 범인인지 아닌지 보다 고객이 원하는 맛 요컨대 해석을 제공한다고 한다. 정말 진실은 무엇인지 각자의 상상에 맡기는 것이라 솔직히 결말이 좀 허무하긴 했다.

난 꽉 막힌 결말을 좋아해서 애매한 이런 추리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잘 읽혔고 각 장의 내용들도 억지스럽지 않아 재미있었다.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이 많아 식당의 내부도 상상하고 식당 주인의 미남형 얼굴과 매직미러도 그려보며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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