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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해수욕장, 동해의 몽돌해수욕장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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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9-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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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두 번째 해수욕장 여행, 오늘은 동행의 몽돌해수욕장이라는 양양 해수욕장을 소개해 볼까 해요.
사실 이번 2박 3일 여행 중 해수욕장은 스노클링이 가능하다는 하조대 해수욕장과 강릉의 경포대와 함께 동해바다를 대표한다는 낙산해수욕장을 가려 했어요. 첫날은 일찍 움직여서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편히 즐겼는데, 낙산해수욕장은 낙산사를 들렀다 가서인지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선택하게 된 곳이 바로 해수욕장.

일단 낙산사와 낙산해수욕장에서 가깝고, 우리 가족이 잡은 씨엘 펜션과도 가까운 데다 한적하니 괜찮을 것 같았죠. 뭐,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낙산해수욕장이면 어떻고 해수욕장이면 어떤가요?
자리 잡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해지는걸요.

낙산해수욕장 한적한 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도 가긴 했어요.
근데 주차도 너무 힘들고 짐 챙겨서 땀 뻘뻘 흘리며 해변에 갔더니... 하조대 해수욕장의 어제와 다른 풍경. 해변은 예쁜데 사람도 너무 많고 여긴 평상이나 썬 베드가 아니라 돗자리가 필요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이미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다 앞은 자리도 없고 뒤쪽이나 파라솔을 잡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뜨거운 날, 파라솔은 꼭 필요한데 뒤쪽이라니..... 보기만 해도 더워서 다른 해수욕장을 가기로 한 거죠.

낙산 해수욕장 인근엔 해수욕장 말고도 해수욕장이 많으니 굳이 북적이는 걸 견디며 놀 필요는 없죠. 해수욕장은 낙산해수욕장보다 작은 느낌은 있지만, 입구 바로 앞에 주차하기 편했어요. 주차 자리 찾아 빙글빙글 돌 필요도 없었고요.

해변으로 들어와 합당한 자리에 평상 하나를 빌리기도 편했어요.
북적이던 낙산 해수욕장과 달리 여긴 바다 바로 앞자리 평상도 널찍하게 빈자리가 많네요.

뒤편은 이렇게 테이블과 함께 좀 더 큰 그늘 막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단체로 오신 분들은 이곳을 이용하고 계셨어요.

어제와 같은 4만 원에 평상을 하나 빌렸어요.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신다면서 친절하게 파라솔 위치도 변경해서 그늘을 많이 만들어 주셨죠.

이번 여행에서는 캠핑 의장에 골프 우산을 거치이용 가능한 거치대를 하나 준비해 가서 의장에 우산을 거치했더니 훨씬 그늘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유용했어요.
우산 거치대 추천해요(깨알 제품 홍보?? ㅋ)

작은 캠핑 테이블과 함께 세팅하면 더 편리합니다.
바로 길 건너에 편의점이 있어서 시원한 편의점 커피를 즐기면서 일단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한숨 돌려 봅니다.
아침 일찍 낙산사에 들렀다 근처에서 막국수를 먹고 바로 낙산 해수욕장을 간 건데, 늦어서 그런지 주차도 힘들고 해변도 멀고, 힘을 뺐더니 자리를 잡고 나자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휴, 좀 쉴 수 있겠다.... 뭐 이런? ㅋ

래시가드로 갈아입고 앉아 둘러보니 여기도 아름답네요.
다만 해변에 모래와 함께 자갈이 있어요. 맨발로 다니기 발이 아플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여기가 동해의 몽돌해수욕장이라고 한대요. 음.... 몽돌해수욕장도 가 봤지만, 거기보다는 자갈이 적어요. 그렇다고 자갈이 없는 고운 모래 해변도 아니고. 동해의 몽돌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만, 해변은 예쁘고 괜찮습니다.

어제보다 약간 파도가 있는데, 어제 해본 스노클링을 해볼 생각인지 아들넴은 스노클링 세트를 챙겨 바다로 나가네요.
여기도 아주 깊은 바다는 아닌데, 그렇다고 완만한 하다고 하기엔 중간에 깊은 곳이 있다가 또 조금 가면 완만해지는 그런 해변이에요.

아이들과 놀기에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린 자녀분들과 놀기엔 여기보다는 하조대해수욕장이 나은 것 같습니다. 낙산해수욕장은 물엔 직접 들어가 본 게 아니라 비교할 수가 없군요.

우리 가족은 어린아이는 없어서 아들은 스노클링을 즐기며 한가로운 오후를 만끽했죠. 물도 시원하고 파도가 좀 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라서 80 넘으신 어머니도 시원하게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구경만 하다가 시원하게 바다에 한번 들어갔다 와서 저는 커피와 함께 해변의 휴식을 즐겨 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드러난 발만 타게 생겼어요.

이게 바로 휴가지!

덥지만 그래도 한낮 최고 기온은 35도를 오르내리던 의정부와 달리 32도 정도라 바다에 들어갔다 나와 있으니 바람도 좋아서 '이게 바로 휴가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와 다른 건 또 하나. 비행기 두 대가 자주 오가네요.
해수욕보다 비행기에 더 관심을 보이는 동현 파파. 썬크림 자주 안 바르더니 얼굴이 많이 탔어요. ㅋ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낙산사도 가고, 막국수 맛집도 가고. 이렇게 동해의 몽돌해수욕장이라는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오후도 보내고.

오늘도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해요.
집으로 가는 게 아쉬울 만큼 아름다운 양양의 한적한 해수욕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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